문제 상황에서 '왜'를 묻는 대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면 사고의 방향이 달라진다. 본문에서는 실행 중심 사고법의 원리와, 일상에 적용 가능한 사고 훈련 루틴을 소개한다.
문제에 머무를 것인가, 해결로 나아갈 것인가
우리는 어떤 일이 잘 안 풀릴 때 본능적으로 “왜 이런 일이 생겼지?”,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라고 묻는다. 이 질문은 원인을 찾고 싶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리이지만, 때로는 오히려 생각을 막히게 하거나 자기 비난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에 대한 ‘이유 찾기’는 때때로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감정의 수렁에 빠지게 할 수 있다. 반면, “이 상황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고를 전환시킨다. ‘왜’보다 ‘어떻게’를 묻는 사고는 **해결 중심 사고(solution-focused thinking)**라고 불리며, 실행력과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다. 이 글에서는 문제 상황에서 멈춰 있지 않고 해결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사고법, 즉 ‘어떻게’에 집중하는 사고 훈련 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단순한 긍정 사고를 넘어서, 실질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마인드셋 전환 훈련이 바로 그 핵심이다.
‘어떻게’ 사고를 기르는 실천 루틴 5단계
‘왜’에 머무르지 않고 ‘어떻게’로 전환하는 사고는 훈련이 필요한 기술이다. 다음은 일상 속에서 이를 연습할 수 있는 5단계 루틴이다. 1. **상황 인식: 감정과 문제를 구분하기** - “나는 지금 무엇 때문에 힘든가?” - 감정(불안, 분노 등)과 실제 문제(마감 지연, 관계 갈등 등)를 구분해 보는 것이 첫 단계다. 2. **질문 전환: '왜' 대신 '어떻게'를 묻기** - ❌ “왜 난 항상 이런 식이지?” - ✅ “이 상황에서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뭘까?” - 질문의 방향이 바뀌면, 뇌는 자동적으로 해결 가능성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3. **작은 행동 단위로 쪼개기** - 막막한 문제를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은?”으로 바꾼다. - 예: “일이 너무 밀렸어” → “지금 10분만 집중해서 메일 한 통 보내자” 4. **실행 후 감정 체크** - 작은 행동 후,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준다. - “잘했다. 아직 다 해결된 건 아니지만, 나는 움직이고 있다.” - 이 감정 확인이 자기 효능감과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된다. 5. **습관화 전략: ‘어떻게 질문 노트’ 만들기** - 하루의 마지막에 자신에게 한 가지 ‘어떻게 질문’을 던진다. - 예: “오늘 스트레스받은 일에서 나는 무엇을 배웠나?”, “내일 더 부드럽게 대화하려면 어떤 표현을 써볼까?” 이 사고방식은 단순히 위기를 회피하는 긍정 마인드가 아니다. 오히려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의 여지’를 찾는 태도이며, 문제 해결자의 마인드다.
‘어떻게’라는 질문은 스스로를 이끌어주는 방향이다
문제에 빠졌을 때 '왜'라는 질문은 원인을 찾게 하지만, 때로는 그 자리에 머무르게도 한다. 반면, ‘어떻게’라는 질문은 나를 앞으로 움직이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사고의 힘이고, 삶을 바꾸는 방식이다. ‘어떻게’ 사고는 삶의 방향을 외부 탓에서 내부 행동으로 돌린다. 상황이 나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믿음을 키워준다. 그리고 이는 자기 계발뿐 아니라 관계, 일, 감정 조절 등 삶의 전 영역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지금 당장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 하나의 작은 행동이 있을 것이다. 오늘의 질문은 이것이다. “이 상황에서, 나는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질문이 당신의 하루를 바꾸고, 결국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될 것이다.